- 한일-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촬영·취재 한국 기자 제한..일문일답도 없어
- 박지원 “취재 제한 대통령이 결정했을 것..얘기 안 돼, 굉장한 오점 될 것”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취재를 대통령실이 불허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들 탑승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그런 결정은 대통령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14일) KBC ‘여의도초대석’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취재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리는 것은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했지, 누가 했겠어요”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굉장히 앞으로도 오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윤 대통령 동남아 해외방문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들 탑승을 불허한데 이어 한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취재를 금지하고 회담 후 질의응답도 없이 대통령실 직원이 찍은 사진과 보도자료로 취재를 갈음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원장은 “민감한 질문이나 실수가 나올까 봐 봉쇄한 것 아닌가”라며 “질의응답을 일본 기자들은 했는데 우리 한국 기자만 봉쇄시킨 것은 굉장히 잘못이다. 이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진짜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MBC 탑승 금지 조치를 철회하라는 항의 성명을 낸 뒤 정상회담 취재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는 진행자 언급에 박지원 원장은 “이게 무슨 중국이냐, 러시아냐, 북한이냐”며 “그게 말이 되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 해외순방 취재는 언론사들이 다 자비로 부담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엔 언론의 자유는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 이게 무슨 공정과 상식이냐”고 덧붙여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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