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업 허가를 두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다 복지재단에 기금을 내는 조건으로 문을 연 어등산리조트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장 측은 적자라며 핑계를 댔는데, 알고보니 2천 16년에만 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시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철 구조물이 천장에서 떨어져 사람들이 다친 남광주 야시장은 불법 시공과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였습니다.
시공업체는 설계도와 다른 자재를 썼고, 광주 동구청은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와 자치구의 엉터리 행정이 정부 감사에서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법정 다툼 등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어등산리조트.
어등산리조트는 전체 27홀 중 대중제골프장 9홀의 순수익을 매년 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골프장 운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리조트 측은 적자 등을 이유로 기부를 미뤄왔지만 2016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어등산리조트의 당기순이익은 백억 원이 넘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지만 광주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기부를 해서 축적하기로 했는데 그것을 없애겠다고 신청이 들어와서 저희들이 허가를 안해줬죠"
지난해 7월 천장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상인 등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구조물 설치 과정에서 부실시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계내역서에는 철제 구조물을 매다는 강선의 두께가 2.5밀리미터로 표시됐지만 실제 공사에서는 1.6밀리미터의 강선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 감독 기관인 동구청은 시공사가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성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동구청 관계자
- "경징계를 주의를 받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합동감사 결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서는 모두 백10여 건의 부적정 행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지자체의 허술한 행정이 속속 드러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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