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 봉선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건설용 승강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숨진 노동자가 시공사로부터 4단계에 걸친 재하청을 받아 작업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6월, 광주시 봉선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 도중 추락한 건설용 승강기에 깔려 숨진 50대 노동자 A씨.
사고 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B 시공사로부터 무려 4단계에 걸친 재하청을 받아 작업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으로 하청에 재하청을 맡기다 보니, 사후 책임 소재가 불명확합니다.
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보상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A씨가 숨진 뒤, B 시공사가 유족 측에 문자 3통을 보내왔지만, 사망 보상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되풀이되는 불법 재하도급으로, 노동자들은 사후 보상조차 제대로 보장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진상규명과 건설현장 불법 재하도급 근절을 위해 국토부와 노동청에 해당 사건 관련 하도급 계약서 등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 "국토부나 정부에서 불법 하도급을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국정감사 때 반드시 원인을 파헤치고 건설 현장에서 더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회까지 나섰지만, 관련 업체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한 달이 넘도록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건설 #국토부 #국회의원 #조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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