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새롭고 다양한 연극을 꾸준히 발굴해 무대에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SF연극을 무대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연극의 현장에 신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장 낮은 구역 출신인 앨리스는 뛰어난 자질을 갖춰 왕립대리모센터에 들어갑니다.
앨리스의 머릿속은 훌륭한 대리모로 인정받아 자신과 가난한 가족의 삶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 싱크 : 앨리스 역
- "나는 내 인생을 정말 멋지게 만들고 싶으니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나도. 나도!)"
앨리스는 선진국의 전문직 부부에게 선택받아 그들의 아기를 갖지만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이를 부모에게 보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ACC 공연 레지던시에 선정돼 낭독 공연으로 선보인 후, 올해 ACC 레퍼토리로 공연화 된 연극 '대리된 존엄'이 초연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최여림 / 연출가
- "과학기술의 문제, 자본의 문제, 국가 간의 계층화의 문제, 재생산의 문제 이런 것들이 다 겹쳐진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 지점에서 여러 가지 관심사들이 얽히면서 흥미로운 이야기,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한 편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극은 파격적인 서사 속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결코 대리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화두를 던집니다.
공연은 내일(13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지만, 다음 달 23일부터 이틀간 ACC가 준비한 두 번째 SF공연이 막을 올려 무더운 여름, 색다른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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