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25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가 제대로 된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방치돼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나마 혈세 들여 장만했던 첨단 장비들의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는 지난 2021년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차량용 단말기 2,072개를 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1,044개는 버스, 625개는 택시, 나머지는 긴급차량과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관용차량 등에 각각 지급했습니다.
광주 도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해야 하는 단말기, 잘 활용이 되고 있을까.
C-ITS 차량 운행 현황을 볼 수 있는 광주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입니다.
운행 중인 단말기 부착 차량은 지급량의 30% 수준인 6백여 대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버스가 대부분이고, 6백여 대의 단말기가 배포된 택시의 경우 동시에 30대 안팎만 운행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택시에 지급된 단말기 20대 가운데 단 1대만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운행자에게 별 이득을 주지 않다 보니 단말기 부착을 해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단말기 활용 실태를 광주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현황 추적조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이용률이 떨어져도 이를 개선할 방법 역시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좀 애로사항인데요. 이제 그분들이 이제 좀 써보고 이렇게 빼놓으시면은 저희가 그거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좀 그런 경우가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도 제대로 된 활용을 하지 못한 것에 이어 장비 관리마저 허술하게 진행하면서 수백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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