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얼마나 부실했으면"...두 번이나 보완조사 '지시'

    작성 : 2025-03-07 21:20:46 수정 : 2025-03-10 10:11:33

    【 앵커멘트 】
    여수산단 폐기물 불법매립 사건 축소와 관련해 여수시와 DL건설 사이, 유착 의혹이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여수시가 DL건설을 봐주려고 사건을 처음부터 부실하게 조사했다는 또 다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여수시는 DL건설이 건설폐기물을 불법매립 했다는 신고를 두 번이나 받고도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그대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난해 3번째 신고가 접수되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제보자의 전수조사 요구를 묵살하고 샘플 조사만 진행하면서 결국 추정치의 1/125인 8톤만 블법매립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3군데 정도에서 폐기물을 발견했는데 대량으로 이거는 불법 매립이다 할 정도의 폐기물은 확인을 못 했습니다."

    여수시의 부실 조사 정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여수시에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보완조사 지시를 내린 겁니다.

    여수시가 건축 폐기물을 실어 나른 운반업자 등 사건 핵심 인물들을 조사하지 않은 데다가 실제 묻힌 폐기물 양도 시가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을 거라며 사건을 되돌려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폐기물 업체는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으로 인해서 7년 이하의 징역이라든지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가 될 수 있고, 또 관련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이라든지 아니면 직무유기가 될 확률이 있습니다."

    DL건설이 천 톤으로 추정되는 건설폐기물을 여수산단에 불법매립해 아낀 비용은 대략 50억 원.

    ▶ 스탠딩 : 박승현
    - "당초 경미한 사안이라며 손을 놓고 있던 여수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불법매립된 건축폐기물 전량 수거를 DL건설에 지시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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