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군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에 애기동백꽃이 만발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여객기 참사로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려는 이들이 분재정원을 찾아 잠시나마 치유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애기동백 정원으로 조성된 1004섬 분재정원.
3킬로미터의 산책길을 따라 2만여 그루의 애기동백이 심어져 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조금 늦게 피기 시작한 애기동백꽃이 붉고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싱크 : 문치성/1004섬 분재정원팀장(신안군)
- "(개화가) 2주 동안 늦어졌습니다. 지금이 (애기동백이) 만개하는 기간이 설 명절 때까지 계속 유지될 거 같습니다. "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애기동백 한 그루는 통상 2천 송이의 꽃을 피어냅니다. "
한겨울 추위 속에 피어난 4천만 송이의 동백꽃은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안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싱크 : 이선희/소상공인(목포)
-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데 (여객기) 참사도 있고 마음이 심란하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기분전환하러 왔거든요. 너무 좋고 힐링하는 시간 같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제주에서 옮겨온 분재정원의 애기동백은 마치 제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가꿔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주란 / (목포)
- "제주도 카멜리아힐 가려다 (분재정원에) 동백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 왔는데 실제로 보니까 제주도 안 가도 될 정도로 동백이 너무 예쁘네요"
애기동백이 절정을 이루는 다음 달 2일까지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리는 1004섬 분재정원.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과 여객기 참사로 먹먹해진 소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위안과 치유의 공간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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