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장흥군이 '문학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장흥 집필실과 생가에는 문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녀 작가에 대한 장흥군의 기념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장흥 득량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 해산 토굴에 오늘도 어김없이 문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하루 30~40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문화관광해설사까지 배치됐습니다.
부녀 작가의 문학적 감수성의 토대가 된 천혜의 풍광을 바라보며 관광객들은 소설 속 한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 인터뷰 : 신동규 / 소설가
- "이런 넓은 바다를 보시고 포부가 커져서 한승원 선생님이 등단하셨고 좋은 작품을 쓰셨고 그 DNA가 따님에게 연결돼서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타게 된 것 같습니다. "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장흥 문학상에도 전국적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승원 작가가 운영위원장이자 심사 위원장을 맡은 이번 문학상은 '문신'의 저자 윤흥길 소설가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승원, 한강 부녀를 비롯해 이청준, 이승우, 송기숙 등 걸출한 현대문학의 거장들을 배출한 고장의 문학상인 만큼 전국 문인들이 시상식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 싱크 : 한승원/작가
- "장흥은 아까 영상에서 보았다시피 혁혁한 작가들, 시인들 그리고 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아주 아담한 소도시입니다."
'노벨 문학 도시'로 BI를 변경한 장흥군은 한승원 작가 생가 매입을 추진하는 등 기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장흥군 문학지원팀장
- "(한강 작가의) 문학적 감성도 거기에서 분명히 이어받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승원 선생님 생가를 매입해서 복원하는 것을 일단 금년 말부터 추진할 계획입니다. "
장흥군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식이 열리는 다음 달 10일 스웨덴 한림원에 축하사절단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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