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가동 3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합원 대부분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는데, 노사는 아직 상견례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전국 유일의 상생형 일자리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사간 조정 회의는 의견 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상견례를 위한 교섭 장소와 시간에서부터 이견을 보인 겁니다.
사측은 업무시간 외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교섭하자고 했지만, 노조측은 근무시간 내 사내에서 해야한다며 맞섰습니다.
오는 17일까지 남은 2번의 지노위 조정에서도 합의를 보지 못하면 파업이 시작될 전망됩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는 지난 8일 85.9%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권오산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 "16차례 정도 교섭을 요구했는데 회사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사전에 정보 공유나 소통에 대해 원활히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데 여전히 노동조합을 배척하고.."
파업이 시작되면 전국 최초 상생형 일자리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가동 3년 만의 첫 파업입니다.
이달 말부터 유럽 수출길에 오를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35만대 생산 전까지 노조 없이 회사를 운영해 지역 일자리와 기업 이익을 보장한다는 상생협의 취지도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종 /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지원본부장
- "노사상생협의회를 구성해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배제하고 노조하고 또 노사 임금 문제라든가 여러가지 문제를 논의하라는 부분이 회사로서는 이중적인 부분들 때문에 곤란한 상황인데.."
지역과 기업, 노동자가 상생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노사가 슬기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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