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을이 시작된다는 9월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최고기온과 열대야 등 기존의 기상관측 기록이 모두 깨졌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은 라니냐가 발달할 조짐이 보이면서 초강력 한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지치기에 나선 얼굴에는 땀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옷과 수건은 흠뻑 젖었습니다.
9월 중순, 34도를 기록한 폭염에 몸은 천근만근 지쳐갑니다.
▶ 인터뷰 : 예초 작업자
- "시작한 일이라 안 할 수도 없고 더운 걸로 봐서는 지금 안 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일하는 아저씨들도 지쳐가지고 지금.."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보다 4.4도 높았습니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각각 8.9일과 8.7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역대급 더위가 지나간 후 이번에는 초강력 한파가 몰려들 전망입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 온 엘니뇨가 라니냐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차가워지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한반도에는 시베리아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라니냐 발달 시기 초겨울에는 일본 동쪽 지역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어 차고 건조한 북풍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또, 올겨울 북극권 상공을 도는 소용돌이가 악해져 냉기를 품은 제트기류가 한반도까지 남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가을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짧게 지나가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올 걸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역대급 더위에 이어 초강력 한파가 찾아오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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