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해마다 출생아 수는 줄고 고령 인구는 늘면서 지역경제의 활력마저 사그라들고 있는데요.
2050년 인구 200만 명 회복을 위해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인구 감소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함평군의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4천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전체 인구 중 15%가 10년 새 사라진 겁니다.
올해 8월 기준 3만 2백여 명을 기록했고, 시군구의 인구 마지노선이라는 2만명대 진입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등 다양한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지선 / 함평군 인구경제과장
- "일자리가 부족하고 주거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여러 시책들을 지속 추진해 인구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
전남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2015년 190만 9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179만 명대까지 줄었습니다.
20~30대 여성은 10년간 매년 평균 2.6%씩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2.3%씩 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출생아 수는 48% 감소했고, 해마다 7천여 명의 청년들이 전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올해를 '지방소멸 극복의 원년'으로 삼은 전라남도는 출산율 반등과 인구 유입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전라남도 인구정책과장
- "가족, 기회, 유입, 안착, 공존 5대 분야로 해서 2050년까지 인구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남도의 대책이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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