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민간 데이터센터 유치가 잇따라 실패하고 있습니다.
전력망이 부족하고, 부지 매입 계약이 불발되는 등 여건이 악화된 탓입니다.
오는 2036년까지 민간 테이터센터 100기를 유치하겠다는 전라남도의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미국계 한 투자사는 해남 솔라시도에 10조 원 규모의 40mW급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업체는 사업지를 필리핀으로 옮겼습니다.
지난 2021년 3천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한 '전남 1호 공공 크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순천 건립도 사상 무산됐습니다.
해남 솔라시도의 경우 "전력 계통의 불안정과 전력 발전단지 부족"이 원인으로 꼽혔고, 순천은 "부지 매입 계약과 국정원의 보안 강화 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AI와 빅데이터 수요 증가로 현재 147개인 국내 데이터센터가 2032년까지 1,1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맞춰 전남도는 2036년까지 데이터센터 100곳 유치 계획을 내놨으나 차질이 예상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생산된 전력을 이동시켜 줄 '전력 계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다음 달부터 2031년까지 7년 4개월 동안 태양광 등 추가적인 발전 허가를 중지시켰습니다.
▶ 싱크 : 최선국 / 전남도의원
- "현실만 본다면 전남도 데이터센터 100기 유치는 장밋빛 전망에 불과합니다. RE100과 싼 전기요금을 무기로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전남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해안 전력계통망 계통이 빨라봤자 오는 2036년인 만큼 그때까지는 전력이 남아돌아도 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라남도는 서해안 전력계통망 조기 완공을 정치권과 정부에 적극 요구하고, 내년 초 선정될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이 송배전망 구축에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 전남의 민간 데이터센터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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