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79번째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들은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할머니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애도했습니다.
지역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해 온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금남로공원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가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은찬 / 해남 서정초 4학년
- "해남에도 위안부 피해자이신 공정엽 할머님이 계셨고..다음 생애에는 좀 더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자들은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며 인간의 존엄을 말살한 일제의 만행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택 / 광주 동구청장
-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 왜곡을 넘어 일제시대 역사까지를 왜곡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말살당했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고.."
광주광역시청 앞 광장에서는 뉴라이트 성향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 싱크 :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
김 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면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광복절은 이념 논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 싱크 :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
-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헌법정신과 역사적 정의에도 맞지 않다."
광주·전남 100여 개 시민단체들은 김 관장이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옹호해 왔다고 주장했고, 5월 단체들은 김 관장 임명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79번째 광복절을 앞두고 뉴라이트 논란이 일면서 위안부의 아픈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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