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료제나 진단키트를 찾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약국.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 3정은 오전에 모두 동났습니다.
치료제를 찾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 오지만 죄송하다는 응답만 되풀이합니다.
▶ 민여원 / 약사
- "다른데도 없으니까 저희 약국에 전화가 오는 건데 그때는 아무래도 곤란하게 없다고 말씀드리고..12개를 요청한다 하면 5개 정도로 온다든지 제한되게 약이 오다 보니까.."
다른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허탕을 친 환자들은 재고가 있는 약국을 찾아서 발길을 되돌리기도 합니다.
▶ 고형석 / 약사
- "재고가 없어서 오시는 경우에 아무래도 연령이 높으신 분들께서 이제 처방을 받으시는데 그분들이 더위에 돌아다니시는 걸 보면 저희가 마음이 좀 아프죠."
진단키트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한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는 가격이 3배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 조윤식 / 광주 월계동
- "키트가 부족하면 코로나가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 치료가 힘들잖아요..치료 지속기간도 길어지게 되고 불편할 것 같아요."
코로나19 표본감시 결과, 광주·전남 입원환자는 7월 첫째 주 1명에서 8월 첫째 주 7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 공급을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지만, 현장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입니다.
광주시는 약사회는 물론 의사회와 협력해 치료제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응급상황에 대비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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