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항로에 새로운 쾌속 여객선이 투입됩니다.
운항 횟수가 늘고, 소요 시간도 크게 줄면서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온 2천여 거문도 주민들의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와 제주도 사이 최남단에 위치한 섬, 거문도는 천혜의 풍광을 지닌 관광지이자, 인구 2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입니다.
하지만 육지까지 오가는 배편이 하루 왕복 1회뿐인데다 결항도 잦아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이강배 / 여수 거문도 주민
- "병원을 이용한다든가 특히 가장 애로사항이 신선도, 거기는 섬이라 어획물, 어획물은 바로바로 공급을 해야 되는데 2~3일씩 결항이 될 때는 그것도 못하고.."
배편 부족으로 겪는 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여수-거문도 항로에 쾌속 여객선이 투입됩니다.
주식회사 케이티마린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유람선 부두에서 신규 여객선 '하멜호'의 취항식을 갖고, 7월 중순부터 1일 왕복 2회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150억원을 들여 건조한 신규 여객선은 430명 정원에 워터젯 고속 엔진 4기를 장착해 최대 42노트, 시속 약 80㎞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기존에 2시간 40분에 달하던 소요시간도 40분 이상 줄어 2시간 이내로 단축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옥열 / (주)케이티마린 대표
- "여수에서 거문도까지 2시간 이내에 다니다 보면 하루에 두 번, 거문도에 여러분들이 여행을 가시고 싶으면 가서 7시간 반 동안 충분히 트레킹도 하고 맛있는 회도 드시고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쾌속선의 신규 취항으로 운항 횟수가 1일 3회까지 늘면서 여수 거문도 주민들의 오랜 불편이 해소되고 여수 관광의 새로운 지평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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