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홀로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집안일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데요.
지역 주민들이 이 같은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빨래를 돕고 안부도 살피는 이 서비스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늘색 조끼를 맞춰 입은 주민자치위원들이 광주 광산구의 한 가정집에 방문합니다.
▶ 싱크 : 신흥동 주민자치위원
- "저희 이불 빨래 가지러 왔어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도란도란 마주 앉은 거실 한 편, 보자기에 정성스레 싸놓은 이불 빨래가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10년째 홀로 살고 있는 94살 차옥진 할머니에게 이불 빨래는 무겁고 부피가 커 늘 버거웠는데, 이제 그 고민을 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차옥진 / 광주광역시 광산구
- "나이가 먹으니까 빨래를 하기가 좀 복잡하데요. (이불 빨래를) 놔두라고 그래서, 말이 고마워서 놔뒀어요."
신흥동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말부터 '신흥빨래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빨래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가정에서 직접 수거한 이불 빨래 등은 이곳에서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친 뒤 다시 가정으로 배달됩니다."
빨래를 통해 주거 환경 개선의 목적도 있지만, 혼자 사는 어르신의 안부와 건강도 살필 수 있어 1석 2조입니다.
▶ 인터뷰 : 장경옥 / 신흥동 주민자치위원회
- "(지역에) 어르신들이 혼자 계신 분들이 유독 많으셔요. 안부 살핌도 하면서 뭐가 더 필요한가 어디가 아픈가 이런 것들을 찾아서 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신흥동 자치회는 주민센터와 연계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인 1인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이 같은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지역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광주 #광산구 #신흥동 #빨래방 #복지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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