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오르는 물가와는 반대로 산지 쌀값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쌀이 남아돌면서 농민들은 생산비를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고, 농협은 쌓인 벼를 처리하지 못해 올해 벼 수매를 제대로 할지 의문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흥의 한 농협 창고에 800kg 쌀가마가 가득합니다.
전남에서만 남는 쌀이 지난해 보다 80%가 늘어난 18만 톤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도 66만 톤에 달합니다.
정부가 5차례의 수급 안정대책 발표했고, 지난 2월에는 식량원조용 10만 톤을 매입했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올해 쌀 수매를 위해 창고를 비워나가야 합니다.
쌀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싱크 : 김용경/장흥 정남진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 "15만 톤 정도 시장격리를 안 하면 올해는 수매하기도 어렵다. 농협에서 사일로 (곡물저장탱크) 때문에 수매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농협에서 거액의 적자가 날 수도 있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벼농사 준비에 나설 농민들의 걱정도 큽니다.
인건비 등 치솟는 생산비를 빼면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곡처리장에 벼가 쌓일 경우 그만큼 농협의 벼 수매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한득호 / 장흥군 벼 재배 농민
- "농기계값 올라가지 기름값 올라가지 농약값 올라가지, 쌀 소비는 안되지. 정부 매상마저 이렇게 가격이 안 좋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굉장히 힘들고 현재 죽을 지경입니다."
산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전라남도가 정부에 쌀 15만 톤 추가 시장 격리를 건의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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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세계적으로 재해로 곡식과 채소가 다 죽고 있답니다
잘 저장해서 우리나라도 재해에 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