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공모 방식을 놓고 동서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도가 공모 절차에 공식 착수한 가운데 순천시가 법적대응까지 예고하면서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전남도와는 별도로 순천대에 200명의 의대 정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전남도가 공개한 '2021년 의대 설립 연구 용역'을 들었습니다.
"주요 지표 58개 가운데 43개가 서부권에 유리하게 설계됐고 이후에도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는다"며 "신뢰성을 상실한 공모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전남에 있는 국립대 양 대학 중 한 대학만을 신청받아 진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무효이고 정치적으로도 무효입니다."
전남도는 전남권 의대 공모 신설 절차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계획대로 입찰 공고를 하고 10월쯤 용역을 마무리 한 뒤 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과거 용역이 서부권에 유리하다는 순천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용역 결과에 얽매일 때가 아니라, 전남 의대 신설 정원 200명 확보와 공모 절차에 힘을 모야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싱크 : 김영록/전라남도지사(전라남도의회 도정질의 중)
- "단기간 내에 양 대학에 통합을 너무 압박을 강요할 수도 없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공모에 의해서 먼저 대학을 선정해서 (정부에) 추천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전남의 30년 숙원사업인 의대 설립을 두고 전남도와 순천시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박승현
- "전남도의 의대 공모 절차 강행에 대해 순천시가 법적 대응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전남 #순천 #공모 #의대설립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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