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 단체가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거리로 나섰는데, 전공의 등은 참여하지 않아 대형병원은 정상 운영됐습니다.
신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
- "의대 정원 졸속 확대 의료 체계 붕괴된다."
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이 손팻말을 들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국민의 의료비 부담도 커진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의사 수가 늘어도 환자들이 지역에서 양질의 의료를 접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유환 / 광주광역시의사회장
- "저희들이 주장하는 것은 의사 수가 아니라 의료의 접근도, 의료의 질을 설명하는 거죠"
이런 의사회 주장에 전문가들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의사가 부족해 일부 간호사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고, 향후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의료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권종 /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 비상대책위원장
- "의사가 부족해서 의사의 고유 업무들이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한테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것부터 정리를 하지 않고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집회에는 전공의와 수련의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대형병원은 정상 운영돼 환자의 불편은 크지 않았습니다.
의사단체가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비상 진료 체계를 준비하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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