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로쇠나무 수액은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해 숲이 주는 선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제철을 맞아 장성 등 전남에서도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고영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장성 백암산의 가파른 산자락.
두터운 나무에 구멍을 내자 투명한 물방울이 맺혀 떨어집니다.
뼈에 좋다고 해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장성에서만 매년 1만 그루의 고로쇠 나무에서 7만 리터가 넘는 수액이 생산되지만, 수액을 얻기까지 과정은 험난합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제가 있는 이곳은 경사가 심한 산 비탈길인데요. 고로쇠나무는 바위산 등 주로 척박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기온에도 민감합니다.
나무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만 수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백양고로쇠 가인영농조합
- "수액이 추울 때는 나무에 있다가 따뜻하면 나옵니다. 밤에는 영하 5도 이상 떨어져야 되고, 낮에는 영상 7~8도 정도 올라가야 물이 나옵니다."
대신 힘겹게 겨울을 이겨낸 만큼 맛과 영양은 풍부합니다.
고로쇠 수액에는 비타민과 칼슘 등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어, 위장병과 관절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백암산 자락의 고로쇠는 당도와 감칠맛이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맛을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장성과 구례, 광양 등에서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고로쇠 #숲 #수액 #영양 #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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