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정신적 고향 목포, 당신의 흔적을 찾아서

    작성 : 2024-01-05 21:15:52
    DJ의 정신적 고향 목포, 당신의 흔적을 찾아서 / KBC뉴스
    【 앵커멘트 】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대중 대통령은 10대와 20대를 목포에서 지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자양분을 제공한 목포는 언제나 정신적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상경하기까지 20년 가까이 머물렀던 목포에는 그의 체취와 흔적이 곳곳에 남았습니다.

    그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수군 진영이었던 목포진.

    목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 속으로 아담한 건물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김대중 대통령의 어머니 장수금 여사가 운영했던 영신여관 자립니다. 지금은 소년 김대중 공부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삼학도가 마주 보이는 창가에, 소년 김대중이 공부했던 다락방, 몇점의 사진과 유품들이 그 당시의 애틋함을 더합니다.

    ▶ 인터뷰 : 조대형 / 목포시 관광해설사
    - "부모님은 여관업을 하셨고 본인(김대중)은 다락방에 올라가 공부를 했는데 목포항을 내려다보면서 장래 꿈을 꾸는 계기가 됐다."

    섬 소년 김대중이 목포로 이사와 4학년으로 편입한 북교초등학교, 2015년에 마련된 학교 역사관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소품들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소년 김대중에게 학교가 어떤 의미 였는지 김대중 대통령이 30회 졸업생으로 남긴 어록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수 / 목포북교초등학교 교감
    - "(김대중 대통령이) 섬에서 태어나 어떻게 대통령까지 됐는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노벨평화상까지 받게 됐을까 그분의 발자취를 (학생들과) 함께 찾곤 합니다"

    당시 23살 청년 김대중이 차영애 여사와 신혼집을 차렸던 목원동 구름다리 아래동네,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산뜻하게 단장돼 탐방객들에게 청년 김대중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수석 입학한 목상고등학교 교정엔 동상과 인동관이 세워져 있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내온 영욕의 순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자료관이 상시 개방돼 그를 추억하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학창 시절과 청년 사업가 시절을 보냈던 김대중 대통령, 화해와 용서의 정치를 이뤄내고 민주와 평화,인권을 상징하는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자취를 곳곳에 남겼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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