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소각도, 매립도 어려운 폐현수막은 각 지자체마다 처리하기 힘든 골칫거리로 남아있는데요.
이런 폐현수막을 어린이 안전 우산으로 재활용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교 앞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켜지자 어린이 안전우산을 쓴 초등학생들이 줄 지어 건너갑니다.
시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 칸 건너 투명 비닐로 제작됐고, 운전자들에게 안전속도 30km를 상기시키는 빨간 경고 표시도 포함됐습니다.
모양도 기능도 만점인 우산을 선물 받은 아이들은 벌써부터 비가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 인터뷰 : 강주원 / 광주광역시 상무초 5학년
- "모양도 너무 이쁘고 다른 우산이랑 다르게 좀 특이해서 더 특별한 거 같아요."
광주서구청과 광주신세계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어린이 안전우산 250개를 제작해 지역 초등학교에 기증했습니다.
기존에도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드는 등 다양한 재활용 방안이 제시됐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어린이 안전우산의 경우 현수막에서 디자인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만 추려내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양세열 / 광주신세계 사회공헌과장
- "많은 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만들면 어떨까 고민을 하게 됐고요. 어린이들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거해서 수리하는 것까지 저희가 책임지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골칫거리인 폐현수막이 아이들의 우산으로 재활용되면서 폐기물도 줄이고 안전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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