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주류 회사들이 일제히 출고가를 올리면서,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졌는데요.
여기에 밥상 물가 역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유촌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형자 씨.
현재 소주와 맥주를 한 병당 4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 중인데, 최근 술값을 둘러싼 고민이 큽니다.
주류 제조회사들이 출고가를 평균 6.9%가량 올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지만, 혹여나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까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형자 / 식당 운영
- "가격 자체가 올라서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가 판매하는 게 올리지 않고는 안 될 정도입니다. 오랜 단골층이 있다 보니 가격도 딱 올리기는 쉽지 않아요. 어느 정도 고민을 하고, 고심을 해서 올려야지.."
오른 건 주류 값뿐만이 아닙니다.
10월 광주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 상승했습니다.
밥상 물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사과는 1년 전보다 무려 68% 올랐고, 토마토와 쌀 역시 각각 42%와 16%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외식비는 점점 비싸지는데, 식재료 값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지갑 열기가 무섭습니다.
▶ 인터뷰 : 김정덕 / 광주광역시 치평동
- "(이전과 달리) 지금은 5만 원 가져오면 몇 가지 못 사면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물가가 많이 오르니까 살기가 너무 팍팍해요."
연일 고공행진 중인 장바구니 물가에, 주류 값까지 오르면서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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