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실점 42자책'
KIA 타이거즈 1선발 제임스 네일의 시즌 실점과 자책점입니다.
차이는 27점.
시즌 개막 이후 부동의 1선발로 활약하고 있지만 팀 실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일은 12일 기준 23경기에 나서 9승 5패 ERA 2.84 WHIP 1.31 실점 69점, 자책점 42점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자리 승수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고 방어율도 리그에서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2.34)에 이어 2위입니다.
주의깊게 살펴볼 점은 네일의 실점과 자책점의 괴리입니다.
네일이 기록한 69실점은 팀 실책으로 헌납한 점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일의 책임이라 할 수 있는 자책점 42점과 차이가 27점이 납니다.
한 마디로 네일이 선발 등판할 때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7일 kt wiz전에서는 2회 중견수 박정우의 외야 뜬 공 포구 실책으로 인해 1루 주자 로하스를 3루까지 보냈고, 이를 빌미로 실점을 내줬습니다.
이어 3회에는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 4회에는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이날 네일은 크게 흔들렸고 3⅔이닝 동안 12피안타 8실점 2자책 2탈삼진 1피홈런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는 네일의 시즌 첫 5이닝 미만 등판이었습니다.
kt타선에 12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후반기의 네일은 전반기 만큼의 위력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팀 실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해나가는 투수는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리그 방어율 상위권 선수들의 실책과 자책의 차이를 비교해봐도, NC 하트 4점(38실책·34자책), 키움 히어로즈 후라도 2점(55실책·53자책), 헤이수스 8점(57실책·49자책),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3점(51실점·48자책) 등 네일의 27점과는 비교도 어렵습니다.
같은 팀 선발 투수들로 한정해봐도 네일 등판 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양현종의 경우 61실점 55자책으로 6점차, 대체 선발인 황동하 8점(48실점·40자책), 김도현 4점(33실점·29자책) 등입니다.
리그 실책 114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1선발의 불운은 어디까지 일까요.
네일은 13일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선발등판합니다.
지난 등판 12피안타의 악몽을 지워낼 수 있을지, 또 수비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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