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잇는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자, 러시아가 즉각 미국을 규탄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군의 마약 단속 작전 수행 과정에서 과도한 군사력 사용은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베네수엘라의 국가 주권 수호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공 레이더 장비와 수호이 전투기 수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한 사실상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이란에도 군사적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정권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2019년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시도했을 당시, 러시아는 군인 100여 명을 파견하며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여력이 제한돼 과거처럼 적극적인 군사 개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논평은 미국을 견제하면서도 직접 충돌을 피하려는 외교적 제스처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을 배치하며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