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이 인골이 함유된 마약 때문에 국가 존립 위기로 내몰렸다고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람 뼈가 들어간 중독성 강한 마약인 '쿠시'가 시에라리온에서 최근 수년간 급속히 퍼지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쿠시에는 펜타닐과 트라마돌 등 성분과 함께 사람 뼈가 들어가는데, 사람 뼈를 넣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쿠시 중독자들이 마약 제조를 위해 공동묘지에서 사람 뼈를 파내기 시작하면서, 현지 경찰은 파묘꾼들을 단속하기 위한 야간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쿠시로 인한 정신병원 입원 환자가 약 40배 급증했고, 장기부전으로 수백 명의 젊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에라리온 길거리에서는 쿠시 중독으로 인해 팔다리가 부은 채 앉아있는 젊은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인골이 들어간 향정신성 약물인 '쿠시'를 "죽음의 덫"이라고 부르며 이 마약이 "실존적 위기"를 초래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비오 대통령은 쿠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국적인 전담조직과 재활 센터를 지역마다 설립하고 훈련된 전문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에라리온 #인골 #마약 #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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