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서 한인부부 피격..임산부 아내와 태아 숨져

    작성 : 2023-06-16 06:29:53
    ▲美 시애틀서 피격당한 한인부부가 타고 가던 테슬라 차량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인 아내가 숨졌습니다.

    15일(현지시각)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있던 30대 한인 권 모 씨 부부가 총격을 받았습니다.

    머리와 가슴 등에 4차례 총상을 입은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아내는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뱃속의 태아는 응급 분만으로 태어났지만, 곧 숨을 거뒀고,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벨타운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이들 부부는 교차로에 정차해 있다가 총격을 당했습니다.

    부부의 차량에 다가간 남성이 이유 없이 6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범행 후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총은 인근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던 범인은 체포되는 과정에서 "내가 했다"(I did it)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권씨 부부의) 차에서 총을 봤기 때문에 자신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복구된 추가 영상을 보면 총격 전에 범인과 피해자 간 (대화가 있거나 하는 등의) 상호작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상대로 증오범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총기 난사로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희생된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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