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연계된 국제적 해커조직이 지난해 한 해 동안만 최소 2조 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해킹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1일(현지시각) 전 세계 가상화폐 범죄 현황을 분석한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킹을 통해 도난당한 가상화폐 규모는 총 38억 달러(한화 약 4조 6,600억 원)로 전년(33억 달러)대비 5억 달러가 늘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 중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 금액이 1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원)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도난 금액의 43.4%가 북한과 관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6년 150만 달러 수준이었던 북한의 가상화폐 범죄 규모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면서 6년 만에 무려 1천 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훔친 금액은 32억 290만 달러(한화 약 3조 9천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 각국의 대응 조치가 강화하면서 가상화폐 해킹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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