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가 만드는 실사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차기작 캐릭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는 오는 2024년 개봉 예정인 영화 '캡틴 아메리카: 뉴 월드 오더'의 캐릭터 '사브라(Sabra)'를 공개했습니다.
사브라는 이스라엘인으로 창조돼 이스라엘 여성 배우 '시라 하스'가 연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캐릭터가 '사브라 샤틸라 학살'을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학살 사건 발생 40주년(9월 16일)을 앞두고 공개됐다며 이는 자신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브라 샤틸라 학살은 지난 1982년 9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 사브라와 샤틸라에서 민간인이 최소 800명 최대 2,000명 희생된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레바논의 기독교 우익 정당인 카타이브의 민병대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해 6월 레바논을 침공해 베이루트를 장악했던 이스라엘이 민병대를 훈련하고 학살을 감독·방조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아리엘 샤논은 이 사건과 연관됐다는 혐의가 인정되며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학살이 일어난 마을과 같은 이름의 캐릭터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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