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숙 신작 시집 『얼굴 붉히는 봄바람』 출간

    작성 : 2025-09-25 09:02:38
    "시는 하루를 밝혀주는 마음의 등불"
    사물과 정경에 대한 다채로운 감성
    윤동주문학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
    ▲ 배종숙 시인과 그의 시집 『얼굴 붉히는 봄바람』

    "시는 언제나 마음의 등불입니다. 오늘도 가슴 뭉클하게 태양이 떠오르듯, 시는 제 삶 속에서 새로운 하루를 밝혀줍니다."

    배종숙 시인이 세 번째 신작 시집 『얼굴 붉히는 봄바람』(한림)을 출간하며 밝힌 소회입니다.

    그의 시는 선명한 이미지 구현을 통해 사물과 정경에 대한 다채로운 감성을 빚어냅니다.

    최대한 주제 노출을 억제하고 '낯설게 하기' 기법을 구사해 시적 형상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수 많은 감성들 중 한 자락씩 꺼내어 그림을 그려내고, 이를 감상하고 음미하며 시적 형상화를 멋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굴러떨어질 기쁨과 슬픔
    캄캄하게 등에 진
    오름길에 채이는 낙엽은
    발자국 뗄 때마다
    날쌘 바람에 곡예를 해댄다

    어제와 격정의 얼굴 벗고
    산의 말씀에 기댄
    등산객의 눈빛 스친
    가슴을 풀고 싶었을 정상
    (가지산 일부분)

    가지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1,000m가 넘어 흔히 '영남알프스'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가지산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발길은 마냥 미끄러져 내리고, 오름길에 채이는 낙엽이 바람에 곡예하고 있습니다.

    가지산을 오르고 내리며 마음속에 스며드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산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은 우리에게 생의 좌표를 잘 설정하고 가고 있는지 묻습니다.

    시 속에 스며 있는 정서의 보드라움, 여러 갈래 해석이 가능한 표현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정서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박덕은 시인은 시 해설에서 "배종숙 시인의 시 세계는 시어의 배치가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시의 특질을 고루 구비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배종숙 시인은 2015년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으며, 황금찬문학상, 독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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