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 출간

    작성 : 2025-08-21 09:30:01
    66편의 시와 사진 수록
    짧으면서도 강렬한 여운
    2022년 《리토피아》로 등단
    "아름다운 순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어요"

    ▲ 김미선 시인과 그의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

    전남 여수 출신 김미선 시인(필명 미선)이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사진과 짧은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양식입니다.

    느끼는 대로 간결하게 쉽게 쓸 수 있어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 속 한 장면에 5줄 이내의 시를 붙여 완성합니다.

    짧기 때문에 더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김미선 시인은 이러한 디카시의 특징을 잘 살려 풍성한 시밭을 일궈냈습니다.

    이번 디카시집에는 표제시 '파랑을 짓다'를 비롯 66편의 시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 이미지 사진(호수)

    '당신은 더 이상 출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소식 없음이 잘 있다는 말은 아니었어

    상처가 꽃 된다니 가다 혹 핀다 할까

    슬픔에는 경계가 없어
    위로는 아직 도착하지 못하고
    (한 문장 해고 전문)

    ▲ 이미지 사진(데크길)

    떨어지니 낙엽이다

    몸 던져야
    얻어지는 이름이 있다

    가야 가지는 길이 있다
    (바란다면, 바람이어야지 전문)

    사진에 포착된 이미지와 시인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느낌이 잘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디카시는 이처럼 사진을 찍고 난 후 '감정의 결'이 시로 변하는 순간 예술입니다.

    김미선 시인은 "아름다운 순간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어 찍기 시작했고, 쓰기 시작했다."면서 "아름다운 기억들이 시나브로 마음에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리토피아》로 등단했으며, 시집 『봄날에는 만나야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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