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귀산 미술관, '전통과 현대의 만남' 전시 눈길

    작성 : 2025-03-14 09:37:18
    황칠공예가 배철지-서양화가 이영실 ‘콜라보’
    황칠 달항아리 등 20점, 서양화 18점 선봬
    각각 3월 말과 4월 말까지 릴레이 전시
    ▲ 배철지 황칠공예가, 이영실 서양화가

    황칠공예 작가 배철지와 서양화가 이영실 초대전이 전남 진도 여귀산 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 홀^리^다, 좌^절^하^다, 칠^하^다 展’> 으로 열리고 있는 황칠공예 작가 배철지 초대전은 3월 말까지, 서양화가 이영실의 <가장 도시적인 이야기 展>은 4월 31일까지 전시됩니다.

    오랜 시간 황칠에 매혹되어 고문헌을 통한 황금빛 안료의 보존 방법 등을 연구해 온 배철지 작가는 황칠과 청자 콜라보, 황칠 달항아리를 포함한 공예 작품 2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홀한 황금빛 달항아리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 배철지 ‘황칠 달항아리’


    2019년 완도군이 주도한 경인미술관 황칠 공예전 이후, 현재 여귀산 미술관에서 네 번째로 그 성과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영실 작가는 <제17회 가장 도시적인 이야기 展>이라는 제목으로 현대적 주제를 다룬 서양화 18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화갤러리 이후 두 번째인 도시 이야기 展은 각지고 건조한 도시인의 내면과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집도 사무실도 놀이공간도 대부분 사각 건물에 갇힌 도시인은 자신조차도 때로 가구나 애완동물처럼 소품이 됩니다.

    ▲ 이영실 ‘나 혼자 산다’ 

    단순화된 소재와 감각적 색채를 통해 우리가 잃어가는 꿈과 환상, 동화적 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소통은 일반적 언어보다 감각적이며, 분홍에서 파랑을 오가는 파스텔톤 혼합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여귀산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두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자유로운 풍경을 마주하며 ‘색의 치유’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시에 그린 시화박물관 분관인 여귀산 미술관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 공간 제공 및 홍보물 제작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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