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거석문화의 상징, 국내 최대 규모 입석
올해 초 잡초더미에 파묻힌 채 방치, 본 방송 지적 보도
보호 철책 설치하고 산책로와 수목 심어 공원 조성
올해 초 잡초더미에 파묻힌 채 방치, 본 방송 지적 보도
보호 철책 설치하고 산책로와 수목 심어 공원 조성
그동안 농경지 내에 방치돼 훼손이 우려됐던 전남 신안군 압해도 선돌이 군립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돼 문화재로서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신안군에 따르면 올해 초 선돌 주변의 사유지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보호 철책을 설치하고 산책로와 수목을 심어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를 마쳤습니다.
청동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돌은 높이 4.8m, 둘레 1m, 두께 0.5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입석(立石)으로 교과서에도 수록된 바 있습니다.
또한,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마을의 안녕이나 무병장수, 득남 등 복을 빌어 왔습니다.
선돌은 압해읍에서 천사대교로 향하는 길목(동서리 648-1)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로 개설 당시 인근에 수십 개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압해도 선돌이 동서리 지석묘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 지석묘와 함께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모표(墓標)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학술적 의의를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압해도 선돌을 2000년 1월 31일 향토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했으며, 압해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문화유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누리꾼들도 압해도 선돌을 가볼 만한 곳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까지만 하더라도 선돌을 보호하는 울타리나 안내판이 없는 데다 잡초가 우거져 있고 생활 쓰레기까지 버려져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2월 14일 KBC 광주방송의 지적 보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군 관계자는 "현재 군립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당 토지 매입을 마쳤으며,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학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울타리 설치 등 주변 환경 정비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서리 주민 김 모씨는 "잡초더미에 가려져 있던 선돌이 공원 조성으로 다시 귀중한 문화재로서 대접을 받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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