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올여름 전국에서 발송된 폭염 관련 재난문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모두 2,356건입니다.
폭염 재난문자는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발송됩니다.
올해 여름엔 전국 각지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쏟아졌고, 현재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폭염 시 안전수칙 및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지속해서 발송하고 있습니다.
폭염은 기록적인 더위가 덮쳤던 2018년 한파와 함께 처음 자연 재난에 포함됐습니다.
이전에는 호우, 태풍, 지진 등만 자연 재난으로 분류됐으나, 당시 111년 만의 무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하자 폭염 또한 다른 재난처럼 관리하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법상 자연 재난에 대해서는 대응의 기본 뼈대인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위기 대응 실무 매뉴얼', '현장 조치 매뉴얼'을 수립해 시행하게 돼 있습니다.
재난 상황 때 각 부처 역할도 구체적으로 규정되고, 사망자 등에 대한 각종 피해 보상도 가능합니다.
폭염이 자연 재난에 포함된 첫해인 2018년 6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43건, 이듬해 같은 기간은 32건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당시엔 재난문자 송출권이 광역 시도에 있었으나 2019년 9월부터 기초 시군구가 자체적인 판단하에 송출할 수 있게 되면서 발송 건수가 점차 늘어났습니다.
2020년과 2021년 동기간에는 각 23건, 203건이 발송됐습니다.
2022년에도 72건으로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때문에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1,680건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올해도 2018년과 견줄 정도로 더운 나날이 지속되면서 폭염 재난문자 발송이 더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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