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폐광된 전남 화순탄광의 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화순군에 따르면 1905년 국내 1호 광업권 등록 광산인 화순탄광과 관련해 국가지정문화재 등록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이 시작됐습니다.화순탄광은 1905년 탄전이 최초 발견됐으며, 일제강점기인 1934년 개발돼 전남·일신방직의 전신인 종연방직 공장 가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됐습니다.
이후 일본이 패망하자 미군정청이 관리하다가 1950년 11월 대한석탄공사가 창립돼 '산업전사'로 불리며 한 세기 동안 산업화에 헌신했습니다.
화순탄광은 오랜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수많은 산업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탄광근로자와 가족들이 생활했던 탄광마을을 비롯 열차를 이용해 석탄을 운반하던 화순선(복암선) 철길, 그리고 천운장 극장과 추모공원 등 단순한 산업유산으로서 뿐 아니라 독특한 공동체 문화, 나아가 한 시대의 역사의 현장으로서 숨결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발주된 용역은 갱도와 권양기 등 채탄시설, 화순역과 탄광을 잇는 복암선 철길 등 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0월 말 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폐광 시설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된 사례는 강원도 정선 탄광의 철암역 구내 급수탑과 석탄하역 철 구조물이 유일하며, 직접적인 탄광 내부시설이 등록된 사례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광산 핵심 시설인 갱도를 포함한 탄광 일대 74만 평 부지 전반에 걸쳐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사해 등록문화재의 요건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화순군 관계자는 "화순탄광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유산"이라며,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화순군은 폐광 지역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총사업비 5,643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기재부는 올해 초 이 사업을 예타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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