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돌을 맞은 임방울국악제에서 광주 출신의 최잔디 씨가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임방울국악제와 인연을 맺으며 성장해 온 끝에 결국 임방울국악제의 꽃, 판소리 명창부 대상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30번째 대통령상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부른 최잔디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힘 있게 뻗어나가는 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최 씨는 심사위원 7명 가운데 무려 5명으로부터 최고점인 99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유영대 / 심사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
- "여류 명창의 경우에 특히 고음을 높이 쭉 질러내야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율하게 하잖아요. 이 분이 하나도 막힘없이 쭉 뻗어내는데 역시 대상감이다 (생각했습니다.)"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소리를 시작한 최 씨는 임방울국악제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시절 임방울국악제에서 각각 금상을 받으며, 국악 신동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성인이 된 뒤 8년 동안 국악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온 뒤에는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29회 임방울국악제에서는 2위에 올랐고, 결국 재도전해 30번째 대통령상을 손에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최잔디 / 제30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 "이렇게 제가 상을 탈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광주 출신인 만큼 광주를 위해서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국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인 방일영상은 춘향가 중 신연맞이 대목을 부른 이소영 씨가 차지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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