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평양 무인기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 통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4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사 선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소환 통보는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사항으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당시 작전에 관여하며 합참을 배제하고 드론작전사령부와 직접 소통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오는 22일에는 구속 수감 중인 김용현 전 장관을 방문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재구속 이후 특검 조사와 법원 출석 모두 불응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지된 것은 부당하다"며, "우편으로 된 적법한 소환 통지서를 받은 뒤 조사 응답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내란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