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전두환 씨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약 40년만에 철거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지난 15일 해운대구청사 내 정원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씨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 표지석은 지난 1987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내외가 구청을 방문해 기념식수한 것을 기념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6월 항쟁과 광주 학살 등 책임자의 기념비를 전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제주도청도 지난 2020년 민원실 앞 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 씨의 표지석을 철거했고, 전 씨가 쓴 글을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도 같은 해 교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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