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수시 논술시험 문제지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수험생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밝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 측이 시험지를 유출한 수험생에 대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고발 대상은 신원이 특정된 인문계열·자연계열 유출자 각 1명,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모두 6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12일과 14일 진행된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시험 규정을 어기고 부당한 이득을 본 혐의를 받습니다.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시험 시작 시각을 착각한 감독관 2명이 시험 시간 1시간 전에 문제지를 미리 배부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실수를 알아차린 감독관은 문제지를 모두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시험지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험지를 일찍 나눠줘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주장과 함께 시험 문제지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입학처는 15일 입장문을 올리고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드려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시모집 논술시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혼란과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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