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안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조선대병원 노조가 오는 29일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는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 찬성안이 74.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1천177명 가운데 1천78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805명이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지난달부터 6차례 임금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총액 대비 6.4%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의정갈등 상황을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파견근무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쟁점으로 하는 단체협약 교섭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이날 1차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조정안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23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의정갈등 탓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측은 관련 자료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조정안을 사측이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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