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바다악어로 추정되는 야생악어의 사체가 발견돼 논란입니다.
지난 5일, 이색 반려동물을 소개하는 유튜버 '다흑'의 유튜브 채널에는 '실제상황!! 대한민국에서 야생 악어가 나왔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외래종이 나온 사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다흑은 '길을 가다 악어를 발견했다'는 구독자의 제보로 사진을 받아보니 '진짜 악어'였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 사천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흑은 "한국에서 악어가 서식한다는 것은 사실 처음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생물헌팅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유튜버 A씨와 함께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한국에서 만에 하나 (악어가) 번식하고 있으면 진짜 위험한 것"이라며 "사실인지 직접 보고 주변을 한 번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보자를 만난 이들은 포대에 들어있는 실물 악어의 사체를 관찰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나타났다는 악어는 몸길이 약 60cm의 새끼 악어로 발견 당시 이미 차에 밟혀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는 "처음 발견 당시 인형으로 오인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군가 밀수해 키우던 악어를 내다 버리고, 인근 논에서 자라던 악어가 우연히 도로로 튀어나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곧이어 이어진 추가 수색에서 야생 악어와 악어의 서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해당 악어는 포악한 '바다악어' 종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다악어는 최대 크기 6m, 몸무게 최대 1.5t까지 자랄 수 있는 야생악어 종입니다.
유튜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태원 양서파충류협회장은 "(사진을 보니) 뉴기니악어나 바다악어로 보인다"며 "악어는 반려목적의 유통이 사실상 금지돼 있다. 밀수 개체의 유기나 관리 소홀로 인한 탈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경북 영주에서도 악어 추정 동물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환경부가 열흘간 수색한 결과 수달 등 다른 동물을 잘못 봤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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