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 원어치 '노쇼' 피해를 본 업주를 위해 네티즌들이 대신 완판 시킨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지난 22일 경북 영천시에서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SNS에 '약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A씨는 자신을 군 상사라고 소개한 손님이 삼겹살 40kg, 목살 10kg, 한우 등심 10kg 등 총 270만 원어치의 고기를 주문하고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A씨 가족은 주문 수량에 맞춰 고기를 준비했지만 큰 피해를 봤습니다.
고기를 주문한 손님이 A씨의 연락처를 차단해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A씨는 준비한 고기를 처리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요즘 자영업자들이 다들 힘들다 보니 여러 곳에 (판매하기 위해) 연결은 해보고 있는데 잘 안된다. 노쇼 물량만 여기서 잠깐 판매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X 계정을 운영하며 판매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해 많이 고민된다"고 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A씨가 손질해 둔 고기를 구매하겠다며 나섰습니다.
한우 등심 10kg를 전부 구매하겠다는 사람,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모든 고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고민하던 A씨가 23일 오후 고기를 소분해 판매 링크를 올리자 판매 시작 7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A씨는 "오늘 노쇼 택배 물량 다 나갔다"라며 "저와 일면식도 없고 교류조차 없던 분들이 이렇게 많은 도움 주셔서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다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람 냄새가 난다" "정말 기분 좋은 소식" "아직은 살만한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A씨는 경북 영천경찰서에 노쇼 손님을 영업방해와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윤수빈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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