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가 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위치 변경 가능성을 밝힌 여수시를 질타했습니다.
여수시의회 의장단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이 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밝히고 다시 이를 번복하는 것은 스스로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용역을 통해 주행사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장소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지역 갈등만 부추기고 시민들 의지만 꺾는 소모적인 행정"이라면서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를 바라만 보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자세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향후 여수시는 정책 결정 시 미래지향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발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기명 시장은 최근 민선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섬박람회 행사장을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병행해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돌산주민들이 반발하자 당초 계획대로 진모에서 치르겠다고 번복했습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2026년 9월부터 두 달 동안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관내 섬 일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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