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전국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집단 휴진을 선언한 데 대해 정부가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비상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실장은 "사회적 책무성이 부여된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18일에 전국적인 집단 진료거부와 총궐기대회 개최를 강행하고 있고, 최근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집단행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총회를 열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전면 휴진 동참을 발표했습니다.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 교수들 또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18일 의료계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전 실장은 "정부는 환자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계 요구를 수용했고 조속히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고 차질 없이 수련이 이뤄지도록 하는 결단을 내렸다"면서, "그럼에도 집단 진료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이며 전공의 복귀를 어렵게 하고 의료정상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3만 6,000여 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이날부터는 집단휴진 피해 사례 관련 피해신고지원센터의 업무 범위를 의원급까지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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