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9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마한역사문화권을 하나로 엮는, 마한 역사 연구·활용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예산 검토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최근 영암에서 열린 '국립마한센터 영암 유치 1주년 기념 학술포럼'에서 역사 전문가들이, 앞으로 건립될 센터를 마한 역사의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립마한센터 성격과 기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마한 역사를 최소 800년으로 비정한 박남수 박사는,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신촌리 9호분 왕관이 마한과 관계가 있다는 해석과 함께, '백제 중심의 마한'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날 것을 청중들에게 주문했습니다.
국립마한센터 설계 등 실무를 담당한 소재윤 실장은, 센터의 여러 기능을 국내·외 여러 유사 기관과 비교·설명하고 특히, 그는 곧 운영될 가야역사문화센터의 건립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른 국책 연구기관과 국립마한센터를 비교·분석한 조영광 전남대 교수는, 센터가 국사편찬위원회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국무총리 직속 기관 같은 독립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야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실무를 맡은 민태혜 박사는, 국립마한센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 마한 역사 연구·보급·활용 등의 총본산인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마한은 대한민국의 뿌리다라며, 그러한 마한의 심장, 영암에 건립될 국립마한센터가 마한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는 동시에, 지역발전과 활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포럼은 실시 설계에 들어간 국립마한센터의 방향성과 문제점 등을 살피고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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