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와 전남에서 80대 운전자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해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늘면서 인명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지자체들은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지지부진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7일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로 멈춰선 승용차를 버스가 들이받아 3명이 숨졌습니다.
2차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는 80대 고령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18일에는 광주 시내에서 중앙선을 넘은 오토바이가 마주오던 화물차와 부딪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80살이 넘는 나이로, 코너를 돌다 오토바이를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2020년 광주전남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는 16.8%였는데, 2022년에는 2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연석 / 전남 무안군
- "면소재지 나가려면 불편하니까..반납을 하게 되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요. 교통이 차가 버스 같은 게 자주 안 다니니까."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에서 50만 원씩 주는 지자체 인센티브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기주 /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
- "혜택이라고 하는 거는 각각 개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 있잖아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신 분들한테 금전적인 혜택이 과연 그분들이 만족할 만큼의 어떤 혜택이 될까요."
고령운전자들이 내는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찾아야 할 땝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교통사고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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