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를 받던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인 폭력 조직 행동대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지검은 살인·살인미수,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했던 나주 영산파 행동대장 55살 정동섭 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받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반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이 발견돼, 경찰은 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994년 12월 4일,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에서 광주 신양파 조직원 2명을 보복 살해하고, 다른 조직원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지명수배됐습니다.
당시 정 씨와 함께 범행한 조직원 11명 중 10명은 붙잡혔으나, 정 씨와 또다른 행동대장인 55살 A씨는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조직의 도움으로 국내로 들어와 사업가로 활동했으나, 최근 검찰이 A씨를 검거하며 수사를 확대하자 잠적했습니다.
검찰은 경찰과 공조해 사인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정 씨의 도피를 도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뉴월드호텔 #지명수배 #행동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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