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국회의원이 지난해 발생한 여천NCC 폭발사고와 관련해 출자사인 한화그룹과 DL그룹 총수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산자위원회에 출석한 이창양 산자부 장관에게 "여천NCC는 한화와 DL그룹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명의상 대표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고 한화와 DL그룹이 권한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은 한화나 DL의 실제 오너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관련 내용을 검토해 보고해 달라"고 이 장관에게 요구했습니다.
여천NCC가 사고 직후 사과를 하며 바짝 엎드렸던 모습을 슬그머니 버리고 후속조치에 소홀한 부도덕한 행태를 이어가자, 여천NCC를 소유하고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DL그룹 이해욱 회장을 직접 겨냥해 발언을 한 겁니다.
김 의원은 또 "여천NCC 폭발사고는 국과수 감정결과 근로자들의 과실이 아니고 열교환기 설비 자체가 잘못돼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불량 부품을 넣어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이지 근로자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사측의 사고 책임이 명백한 만큼 여천NCC 경영 책임자를 산자부에서 파악해 달라"고 이 장관에게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 11일, 여수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10월에도 같은 공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나며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 신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전에도 여천NCC 공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에도 수소가스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2006년 1월에는 여천NCC 1공장에서 냉매 오일이 유출돼 작업자 2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2008년 5월에도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대부분 사고원인이 30년 이상 된 시설노후화와 안전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출 4조 원을 기록하는 여천NCC가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된 채 안전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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