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2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광주·전남에 또다시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어젯(29일)밤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오늘(30일) 0시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담양 봉산 71mm를 최고로, 해남 44.7mm, 함평 월야 43.5mm, 광주 과기원 43.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서해상에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까지 많게는 25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때도 있어 침수 등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날 낮 한 때 광주와 전남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의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 광주시 화정동에서는 낙뢰를 맞은 가로수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개장한 지 한 달도 안 된 광주송정역 신축 주차빌딩에선 층마다 물이 고이면서, 배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엔 전남 여수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5톤 가량을 빼내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현재까지 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마로 인한 첫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지난 27일 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수문 점검에 나섰다 실종된 67살 오 모 씨가 수색 3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 시간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 비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추가로 폭우가 내리면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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