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자체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는 모습, 많이 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이렇게 조성된 산단 상당수는 분양만 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치되고 있는 광주의 한 산단을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진곡산단의 한 지원용지 부지입니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의 잡초들이 무성합니다.
한쪽에는 생활쓰레기부터 버려진 각종 사무용 가구까지 나뒹굴고 있습니다.
쓰레기 탓에 벌레에 들쥐까지 들끓으면서 입주했던 상점까지 떠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석균 / 피해 주민
- "임대가를 낮춰도 사람들이 오셔서 주변 환경이 너무 지저분한데 여기 식당을 하건 가게를 하는데 누가 와서 손님이 와서 밥을 먹겠냐 이런 식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지가 이곳 진곡산단에도 열 곳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이 산단의 분양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2년,
이 부지를 분양받은 개인과 법인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을 하지 않고, 관리도 하지 않다 보니 이대로 방치된 겁니다.
고통을 받는 주민들은 있는데, 누구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산단을 조성하고 분양한 광주도시공사는 해당 부지가 산업용지가 아닌 지원용지이다 보니 수 년째 방치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도시공사 관계자
- "어떻게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1994~5년 정도 택지개발을 할 때는 환매권이 전에 있기는 했어요. "
지자체에서 청결유지 명령을 내리는 게 전부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산구청 관계자
- "사유지 청결 유지 이행명령 통지를 했더라고요. 지금 이제 정해진 절차를 지금 밟고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아마 기다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자체들은 매번 새로운 산단을 조성하며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산단을 조성하고 나서는 허술한 규정 등을 핑계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지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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